“집 4채, 사딸라!” 500개 넘는 빈집 중에 골라잡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31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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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에서는 4달러에 햄버거 하나를 살 수 있지만,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가면 집 네 채를 살 수 있다. 최근 이 도시에서 1인당 1달러(한화로 약 1100원)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1달러 집 임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3월 28일 보도했다.

1달러에 주택을 사려면 거주자가 먼저 부동산을 검사하고 수리 예산을 세워 제출해야 한다. 또한, 수수료도 내야 한다. 신청서는 25달러(약 2만 8000원) 접수비를 내야 하며, 구매자는 250달러(약 28만 원) 보험 증권에 가입해야 한다. 그들은 또한 ‘주택 소유자 상담 수업’ 비용도 지급해야 한다. 이렇게 집을 수리하기 전에 총 400달러(약 45만 원) 정도가 나간다고 한다.



구매자는 최소한 3년 동안 집을 팔지 않고 보유해야 한다. 선택지가 많은 것도 매력적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프로그램에 500개가 넘는 빈집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도시에는 약 1만 2000개의 빈 건물이 있다고 한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버려진 집. 출처=구글지도
많은 산업 도시와 마찬가지로, 세인트루이스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쇠퇴 및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비록 현재는 경제적 여건이 나아졌지만, 도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늘어난 빈집을 모두 철거할 여력이 없다.

이번 1달러 집 프로그램에 나온 주택 대부분은 배관, 전기 시스템을 포함해 페인트칠, 난방 등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 구매자들은 도시 법규에 따라 외관을 수리하는 데 120일, 전체 부동산을 개조하는 데 18개월이 주어진다. 만약 이 기간 안에 수리하지 못하면 집은 다시 도시 소유로 넘어간다.


살 수 있는 주택의 종류에도 한계가 있다. 시는 면적이 1500제곱피트(약 139㎡)가 안 되고, 5년 이상 빈집이었던 단독 주택만 팔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