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훔쳐 건물에 돌진한 조종사 “아내 살해하려고”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26 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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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의 한 클럽에 경비행기를 타고 돌진한 조종사가 사고 직후 끔찍한 불길에 휩싸여 숨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그는 아내를 살해하려고 비행기를 훔쳐서 몰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저녁 보츠와나 외곽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자살한 조종사의 신원은 칼라하리 항공 서비스 소속 조종사인 찰 빌조엔(Charl Viljoen)으로 확인됐다.



보츠와나의 맷셍 비행 클럽 마크 맨스필드 대변인은 “사망한 조종사는 맷셍 에어로드롬에 있는 맷셍 비행 클럽 시설에서 열린 개인 행사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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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조엔(Charl Viljoen)은 충돌사고를 일으키기 전 아내가 베이비샤워(임신 환영) 파티를 하던 클럽하우스에 들이닥쳐 아내와 격렬히 다투며 소란을 피웠다. 클럽을 나온 그는 클럽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적인 비행을 한 전력이 있다며 협박했다.


맨스필드 대변인은 “6시 15분경, 그 비행기는 세레세 카마 공항의 방향에서 맷셍 에어로드롬에 접근했다. 항공기는 항공 교통 관제탑 옆의 클럽 시설을 지나 저공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맷셍 비행 클럽 회원들은 조종사가 당시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감지하고 약 50명의 참석자들을 클럽에서 즉시 대피하도록 했다”라며 “클럽 시설과 맷생 ATC 타워는 충격으로 파괴됐다. 충격 후 화재로 주차된 차량 13대가 소실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은 비행기가 보츠와나의 모추디 근처에 추락하기 전 낮게 비행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한 생존자는 “그 남자는 아내를 때렸고, 누구도 여자를 그런 식으로 대하지 않기에, 모두 그 자에게 모두 욕했다”라고 전했다.


빌 조엔은 또한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후에 파티에 참석한 친구에게 전화걸어 아내가 아직 거기에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는 그대로 비행기를 몰고 클럽하우스를 말 그대로 들이박았다.

충돌로 인해 근처에 주차된 차량 13개 파괴됐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클럽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도 미리 모두 피신해 화를 면했다.

사고 비행기는 2016 비크래프트 킹에어 B200 항공기 A2-MBM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