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800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400 받기
vs
월급 100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200 받기
둘 중에 골라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실리적으로 보자면 당연히 400만 원 받기를 선택해야겠지만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나와 남을 비교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인다는 걸 알면서도 저울질하는 태도를 완전히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질의응답 포럼 쿼라(Quora)에는 서로 연봉 액수를 공유하자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는 한 네티즌의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이 네티즌은 조직 구성원들의 연봉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최근 어떤 직원이 ‘우리가 서로의 연봉을 안다면 연봉 협상 때 더 유리할 것’이라며 동료끼리 연봉 액수를 터 놓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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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0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200 받기
둘 중에 골라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실리적으로 보자면 당연히 400만 원 받기를 선택해야겠지만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나와 남을 비교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인다는 걸 알면서도 저울질하는 태도를 완전히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질의응답 포럼 쿼라(Quora)에는 서로 연봉 액수를 공유하자는 직원 때문에 고민이라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는 한 네티즌의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이 네티즌은 조직 구성원들의 연봉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최근 어떤 직원이 ‘우리가 서로의 연봉을 안다면 연봉 협상 때 더 유리할 것’이라며 동료끼리 연봉 액수를 터 놓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의 민감한 정보이니 공유 제안을 거절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서로 정보를 나눠 ‘나도 저 사람만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회사에 요구하는 게 좋을까요. 전·현직 CEO, 회사원 등 쿼라 이용자들은 대부분 ‘거절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As Seen On TV’ CEO인 론 룰(Ron Rule)씨는 “나라면 거절하겠다”고 단칼에 잘라 대답했습니다. 그는 “그 직원의 계획대로 했다간 모든 구성원들이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주는 돈은 나무에서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기에 요구한다고 무조건 더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며, 더 받는 사람이 있으면 덜 받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룰 씨는 “당신의 회사가 연봉 입단속을 철저히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당신들 중 누군가는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거다. 만약 당신이 지금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멍청이 동료가 터무니없는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담당자에게 가서 연봉 인상을 요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As Seen On TV’ CEO인 론 룰(Ron Rule)씨는 “나라면 거절하겠다”고 단칼에 잘라 대답했습니다. 그는 “그 직원의 계획대로 했다간 모든 구성원들이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주는 돈은 나무에서 그냥 열리는 것이 아니기에 요구한다고 무조건 더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며, 더 받는 사람이 있으면 덜 받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룰 씨는 “당신의 회사가 연봉 입단속을 철저히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당신들 중 누군가는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거다. 만약 당신이 지금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멍청이 동료가 터무니없는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담당자에게 가서 연봉 인상을 요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IT업계에 36여 년 간 몸담은 기업가 가이 루이스(Guy Lewis)씨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는 연봉을 공유했다가 서로 감정만 상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누구나 자신이 남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걸 알면 좌절감을 느낀다”고 부연했습니다.
연봉이 서로 다른 것을 알게 되면 회사에 불만을 품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동료를 적대시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만류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그럴싸한 생각’이라며 자신이라면 연봉 공유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에이드리엔 모건(Adrienne Morgan) 씨는 “25년 동안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했지만 수입 문제는 늘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건 불공정하다고 본다. 특히 영업일을 한다면 자신의 경쟁자들이 얼마나 버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료에게 연봉 액수를 공개하고 여럿이서 함께 회사와 협상하는 것과 연봉을 계속 프라이버시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 어느 쪽이 현명한 행동일까요?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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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서로 다른 것을 알게 되면 회사에 불만을 품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동료를 적대시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만류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그럴싸한 생각’이라며 자신이라면 연봉 공유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에이드리엔 모건(Adrienne Morgan) 씨는 “25년 동안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했지만 수입 문제는 늘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건 불공정하다고 본다. 특히 영업일을 한다면 자신의 경쟁자들이 얼마나 버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료에게 연봉 액수를 공개하고 여럿이서 함께 회사와 협상하는 것과 연봉을 계속 프라이버시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 어느 쪽이 현명한 행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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