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노동자→모델… 우연히 찍힌 사진으로 인생 달라질 수 있을까?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3-25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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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레이시아 사진작가가 촬영한 외국인 노동자 사진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가 전했습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아베덴 뭉 씨는 지난 3월 20일 자신의 SNS에 한 남성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짙은 검은 눈썹과 풍성한 머리칼, 수염을 갖고 있었고, 구릿빛 피부와 도톰한 입술, 그리고 높은 콧대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무엇보다 누리꾼들은 그의 호박색 눈동자와 깊은 눈빛에 말그대로 ‘반해’버렸습니다.

뭉 씨는 이 남성이 방글레데시 출신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부라고 밝혔습니다.

거리에서 다른 촬영을 하던 중 우연히 남성을 마주쳤다면서 그의 눈동자를 보고 즉시 매료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풀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이 매우 수줍어했다. (사진이) 아름답지 않은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신상을 묻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죠.

해당 사진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3일 현재까지 트위터에서만 6만9000명의 공감과 2만5000개에 가까운 공유가 이루어졌습니다.

“남성의 정체가 궁금하다” “모델 에이전시에서는 빨리 이 사람을 잡아라” “정말 아름다운 눈” 등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뭉 씨 역시 이 남성과 본격적인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싶다며, 다시 그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조만간 패션쇼 무대나 화보 속 모델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우연히 찍힌 사진’ 덕분에 데뷔한 모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신의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 씨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는 거리에서 빵을 팔던 중 우연히 찍힌 사진 덕에 모델이 됐습니다.

당시 인근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있던 사진작가 타이 벨로가 올라주모크의 모습에 주목해 사진을 찍었고 이를 SNS에 공유했습니다.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올라주모크를 다시 만난 벨로는 그에게 패션 잡지 촬영을 제안했고, 그 이후로 올라주모크의 인생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이 이번에도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까요. 누리꾼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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