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유튜브 스타 사기 들통? 생선 먹다 들켜

phoebe@donga.com2019-03-26 07: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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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Rawvana English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채식주의자 인플루언서가 곤경에 처했다. 생채식주의자 생활방식을 옹호하는 유튜버는 우연히 물고기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로바나(Rawvana)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요바나 멘도자 아이레스(Yovana Mendoza Ayres‧29)는 자신이 고안한 생채식 식단의 미덕을 설파하면서 약 200만 유튜브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요바나는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서 식단을 판매한다.

그러나 국제적인 이 유튜브 스타는 ‘식물의 낙원’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하다가 그동안 자랑하던 채식 생활 방식을 바꿔버린 것처럼 보인다. 

요바나는 지난 2월 24일 인스타그램에 “내가 어디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겠어?”라는 글을 올렸다. “여러분에게 힌트를 줄게. 여긴 식물 기반 낙원이야.”



얼마 지나지 않아 요바나의 식사 모습이 다른 유튜브 스타의 영상 속에서 목격됐다. 채식주의자가 절대 먹어선 안 되는 것을 먹고 있었다. 바로 ‘생선’이다.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요바나는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에 속았다는 기분이 들 거란 걸 알고 있다.” 

요바나는 채식을 하다가 건강 문제를 겪었고, 식이요법을 바꾸고 더 많은 단백질을 먹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한 의사가 그녀에게 소장의 박테리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요바나는 사과 영상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빈혈이었고 갑상샘 수치는 낮았다. 정말 안 좋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채식주의 식단을 옹호한다고 말했다.

요바나는 “내 마음은 채식주의자 공동체와 함께 있고,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식단이 나를 아프게 한 것이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분노했다. “자기는 채식으로 건강 문제를 겼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권하네”, “이 사과에 뭔가 비린내가 풍긴다”, “전설에 따르면 진심 어린 사과는 여전히 편집 중이라고 한다”, “넌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야. 잡혔다는 이유로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지”, “생선을 먹는 건 괜찮아. 허풍을 떨며 돈을 버는 게 안 괜찮은 거지”, “채식주의자라며 거짓말을 하며 번 돈을 모두 환불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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