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졌는데 진통 참으며 ‘의사 시험’ 끝까지 본 임산부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3-25 14: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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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면허 시험 중 양수가 터졌지만 시험을 끝낸 후 분만실로 향한 엄마가 화제입니다. 

3월 22일 월드오브버즈는 최근 엄마가 된 필리핀 여성 유니스 스테파넬 아티엔자르 시부얀(Eunice Stefanelle Atienzar Sibuyan)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니스 씨는 지난해 병원 인턴십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주변에서 인턴을 그만두거나 아기를 지우라는 말도 들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의사 면허 시험 1주일을 앞둔 그녀는 자궁이 1~2cm 정도 열린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침대에 누워 공부했습니다.

시험 전날 밤, 유니스 씨는 양수가 터져 잠에서 깼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대신 남편에게 출산 가방을 들고 시험장 앞에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시험 당일인 3월 11일 유니스 씨는 15~30분 간격으로 진통을 느꼈습니다. 첫 교시 시험을 1시간 만에 끝내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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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험을 치를 땐 3분마다 진통이 왔습니다. 그녀는 20분 만에 시험을 끝내고 오후 3시 15분에 시험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분만실로 향했고 13분 후에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시험을 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신생아 패혈증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양수가 터지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유니스 씨는 출산 3일 후 의사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들었습니다. 아기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