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채널’ 화사의 고백 “‘멍청이’는 한 명, 아버지 같은 삼촌의 죽음”

jhj@donga.com2019-03-22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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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로채!널’ 마마무 화사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인간 안혜진의 진솔한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 21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SBS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 강호동과 양세형의  ‘막강해짐(gym)’에는 세 번째 신입 회원으로 마마무 화사가 등장했고, ‘다다익설(說)’에서는 소유진, 김종민, 심용환, 전범선, 토마스가 영화 ‘극한직업’ 속 왕갈비 통닭을 직접 만들어보며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막강해짐(gym)’에서 화사는 음악을 위해 공부를 포기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화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게 너무 싫었다”며 “초등학교 때 아빠에게 수능을 안 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화사는 “공부를 안 하겠다고 하려면 다른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냐. ‘제가 노래로 어떻게든 성공할 테니 공부로 부담을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가수라는 꿈에 대한 확고한 소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화사는 연애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화사는 자신의 첫 솔로곡 ‘멍청이’에 대해 설명했고, 그런 그녀에게 강호동은 “그래서 멍청이가 몇 명이었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몇 명이 있을 것 같다”라는 양세형의 예상과 달리 화사는 “한 명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였다”라고 말해 두 MC를 놀라게 했다. 또 화사는 “1년을 제가 따라다녔다. 이후 좋은 만남을 가질 때 오히려 그분이 더 저를 (좋아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너무나 한결같은 남자였다. 모든 세상의 남자들이 그런 줄 알았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이상형에 대해서는 “순박한 사람”이라며 “그 모습이 저희 아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화사는 화제가 됐던 파격 의상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쟤는 벗어서 뜨고 싶구나’라는 시선들이 있더라. 기분 나쁘기보다는 아리송했다”고 했다. “데뷔 전부터 그랬다. 하던 대로 해왔을 뿐인데 어느 순간 그렇게 보여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화사는 ‘완판 여신’다운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화사는 “진짜 좋아하는 백반집”이라며 음식을 직접 공수해오는 센스를 발휘했다. 삼치구이, 꽃게탕, 돼지불고기 등으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고 두 MC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본인만의 맛있게 먹는 법이 있냐”는 양세형의 질문에 화사는 “그냥 미친 듯이 먹어야 한다”라며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화사는 방송 최초로 막내 삼촌에 대한 아픈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화사는 “딸같이 생각해주시던, 너무나도 큰 사랑을 주셨던 분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교통사고가 살짝 났을 때도 삼촌이 제일 먼저 아시고 아빠에게 전화했다. 이후 아빠가 ‘삼촌에게 연락드리라’고 했지만 유난 떨만 한 사고가 아니라 생각해서 연락을 못 드렸다”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이따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소중한 사람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화사는 “꿈에서라도 삼촌을 보고싶다”며 아픔을 덤덤하게 풀어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다다익설(說)’에서는 소유진, 김종민, 심용환, 전범선, 토마스가 천만 관객 영화 ‘극한직업’ 속 수원 왕갈비 통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유진은 “영화를 보고 맛이 너무 궁금해서 만들어봤다. 왕갈비라고 하니까 갈비찜하듯이 만들어봤다. 그런데 남편이 먹어보더니 ‘이게 뭐냐’며 팁을 줬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기대하게 했다.

소유진은 “이것은 다다익설인가, 골목식당인가”라며 백종원이 알려준 레시피대로 왕갈비 치킨을 만들기 시작했다. 백종원이 알려준 첫 번째 팁은 기존 왕갈비 소스(다진 마늘, 설탕, 진간장, 양파, 참기름)에 대파의 흰 부분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김종민은 소유진에게 “집에서 아이들이 백 선생님이 해주는 음식과 유진 씨가 해주는 음식 중 무엇을 더 좋아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소유진은 “저희는 분야가 좀 다르다. 아빠가 요리를 하면 ‘우와’하면서 몰려오고, 엄마가 했을 때는 ‘그래 밥 먹자’라는 느낌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소유진은 치킨을 더 바삭하게 튀기는 백종원의 꿀팁을 공개했다. 닭에 튀김가루를 묻힌 후 체에 굴려 유명 브랜드의 치킨과 같이 물결 모양을 내는 것과 닭을 두 번 튀기는 것이었다.

전범선은 채식주의자임을 밝히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치킨을 만들었다. 그가 선택한 재료는 노루궁뎅이 버섯이었다. 전범선은 “버섯이나 가지가 식감이 꽤 고기스럽다”라며 버섯을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전범선은 노루궁뎅이 버섯에 채식용 치킨 파우더와 타피오카 전분을 묻힌 후 우유 대신 두유로 반죽, 한 번만 튀겨내 채식 치킨을 만들어냈다. 맛을 본 김종민은 “진짜 치킨 맛이 난다”며 신기해했다.

이후 소유진은 두 번 튀겨낸 치킨에 만들어 둔 왕갈비 소스를 섞어 백종원 표 왕갈비 통닭을 완성해냈다. 왕갈비 통닭 맛을 본 멤버들은 “팔아도 되겠다”, “괜히 백종원이 아니다”라고 연신 감탄하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소유진은 백종원에게 전화를 걸어 “왕갈비 치킨 성공했다. 다들 맛있다고 한다”라며 현장 반응을 전했다. 백종원은 “그게 뭐 어렵냐.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백주부’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백종원은 채식 치킨에 대해 설명하는 소유진에게 “가져와, 애들 재우고 먹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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