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차장 한 구획, ‘2억 3300만 원’에 팔렸다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3-21 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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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만774위안.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 3299만 1805원.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팔린 주차장 한 ‘구획’의 가격이다. 중국에는 아파트에 입주해도 주차공간을 따로 구매하거나 임대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3월 19일 신화망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자창 자리가 138만 위안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한 누리꾼은 “집이 138만 위안에 팔렸다는 줄 알았다. (그 금액은) 이 곳에서 집 두 채 가격”이라고 반응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역 내에서 집값이 비싼 편인 고급 아파트다. 인근 주민들은 “(그 아파트는) 집집마다 적어도 차가 두 대씩은 있다. 주차공간이 모자란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초기 주차공간 가격은 52만 위안 정도였지만 최근 호가가 120만 위안으로 올랐다”는 이야기는 이 곳의 주차난을 여실히 설명해준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GettyImagesBank
이 같은 주차난은 주차장 공급 부족에 원인이 있다. 1994년 베이징시는 주거단지 조성 시 가구당 0.1개의 주차구획을 마련하는 지표를 세웠다. 5년 뒤인 1999에는 0.1이던 가구당 주차구획 지표가 0.3으로 조정됐고, 2015년에는 1.1~1.3 수준까지 조정됐다.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주차난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또 주차공간을 투자처로 생각하는 개발업자들도 문제를 부추긴다. 아파트를 팔면서 주차공간을 비싼 가격에 끼워 파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규제 법안은 없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