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된다는 말에 ‘구더기’ 한 병 먹은 환자

soda.donga.com2019-03-21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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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믿고 구더기 한 병을 먹은 암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최근 중국 간간신문, 산시신문 등은 폐암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 리(李)모 씨가 구더기 한 병을 먹었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씨는 지난 3월초 “2주 전부터 가슴통증과 속 쓰림 등 증상이 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고통스럽다”며 시안센트럴병원 종양내과를 찾았습니다.

그는 3년 전 폐암이 발견돼 수술, 화학요법, 표적치료 등을 통해 투병해오고 있는 암 환자였습니다.

때문에 의사들은 처음엔 암이 전이된 것 아닌지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죠.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의사들은 리 씨에게 추가 검사를 권했습니다.

검사 결과 리 씨의 위장에서 많은 양의 기생충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의 질문에 리 씨는 ‘한 달 전 구더기 한 병을 먹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친구에게 ‘구더기로 종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더기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은 간단했습니다. 리 씨에게 구충제 두 알을 건넨 것이죠.

다행히도 이튿날 리 씨의 통증은 가라앉았습니다. 현재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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