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짝퉁 절반 중국산… 가짜 스타벅스 커피도 유통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3-20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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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마켓들이 가짜 스타벅스 인스턴트커피 제품을 대규모로 판매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베이징(北京) 카르푸, 난징(南京) 화롄슈퍼마켓 등 대형 체인점을 포함한 식료품 소매점들이 스타벅스 인스턴트커피의 모조품을 판매해온 사실이 식품 관리 당국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이 가짜 상품에는 광저우(廣州)의 식품유통회사 ‘바이이(百益)’가 발행한 ‘진품 식별용 표지’가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커피차이나는 “바이이는 스타벅스와 제품 유통 계약을 맺은 업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커피는 유통기한이 8개월인 반면 가짜 제품에 표기된 유통기한은 18개월이었다. 포장 케이스 디자인은 얼핏 똑같아 보이지만 인쇄된 이미지가 진품은 머그컵, 위조품은 유리잔 사진으로 미묘하게 달랐다. 1월 광저우에서는 주거용 건물 안에 비위생적 시설을 갖추고 가짜 스타벅스 인스턴트커피를 만들던 제조업자들이 검거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사무소(EUIPO)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위조품과 불법 복제 상품의 무역 거래액이 2016년 기준 연간 5090억 달러(약 576조 원)로 전 세계 연간 무역량의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3년의 4610억 달러보다 10.4% 늘어난 액수다.

위조품은 대부분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된 위조품 중 중국산은 50%, 홍콩산은 25%였다. 터키, 싱가포르, 태국, 인도산 위조품이 그 뒤를 이었다. 2014∼2016년 세관에서 단속된 위조품 중 69%는 우편 또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