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동영상 구하려 했는데…”, A 대학 시간강사 해촉

윤우열 기자
윤우열 기자2019-03-18 15: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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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경북 모 대학교의 시간 강사가 가수 정준영 사건과 관련, “정준영 동영상을 구하려고 했는데 못 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지난 3월 16일 해당 학교 관련 트위터 계정에는 “○○대 ○○캠퍼스 교수 최모 씨의 2차 가해 발언을 공론화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3월 15일 낮 12시경 수업도중 영화를 감상할 것이라며 “억수로 야한 걸로. 정준영 동영상을 구해가지고 한 번 보려고 했는데, 그건 못 구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계정 측은 “‘정준영 동영상’은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불법 촬영물이며 교수의 발언은 피해자를 향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하며 “녹음 파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의 발언을 공론화함과 동시에 교수의 피드백과 학교 측의 마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 News1
해당 계정 측은 최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학생들의 증언도 캡처해 함께 게재했다. ‘에브리타임’을 이용하는 한 학생은 “최모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을 하시는데 ‘정준영 몰카를 구해서 보려고 하는데 못 구했다’하고 웃으셨다. 장난식으로 말하면서”라며 “지금 몇 십 명의 학생들과 함께 2차 가해 성범죄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생도 “‘정준영 동영상’이라는 민감한 사항을 농담식으로 발언해 피해 받는 여성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학교 측은 3월 18일 동아닷컴에 “언급된 최 씨는 정교수가 아닌 시간 강사”라며 “학교 측은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녹취록이 떠도는 등 논란이 되고 있고, 학생들의 요청도 있어서 우선 이날 오전 당사자를 해촉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