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극복 못한 ‘코골이’, 얼마나 심했기에…남친에게 엽총 ‘탕’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3-18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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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모린. 사진=Brevard County Sherriff‘s Office
심한 코골이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총을 맞은 사나이가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3월 6일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 중부 코코아의 한 이동식 주택에 사는 로리 모린(47·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총을 겨눈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오후 10시 20분경 모린과 그의 남자친구는 집에서 술을 한잔 기울이며 쉬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모린은 남자친구에게 “코를 너무 심하게 곤다”고 지적했다.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코를 고는 것은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귀담아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싸움에 결국 남자친구는 자리를 뜨기로 결심하고 침실로 들어갔다.


자신의 이야기를 잔소리쯤으로 치부하는 남자친구에게 화가 난 모린은 침실로 따라 들어갔고, 두 사람은 다시 말다툼했다.

이윽고 머리끝까지 화가 난 모린은 남자친구에게 엽총을 겨누기에 이르렀다. 그는 주변에 있는 큰 상자 안에서 20게이지(20분의 1파운드짜리 납구슬이 지나갈수 있는 크기를 가진 총열) 엽총을 꺼내들었다.

남자친구를 향해 겨눠진 총은 그대로 발사됐다. 남자친구는 오른쪽 겨드랑이 부분을 맞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놀란 이웃 주민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린 집에 도착했을 때 그의 남자친구는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다.


반면, 모린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그 문제로 싸우다 그랬다. 화가 나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우발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린은 살인 미수 등 혐의로 보석 없이 브레바드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두 사람의 이웃주민인 사만다 보비어는 “모린은 항상 친절했다”며 “뉴스를 보고 너무나도 충격이 컸다. 이런 미친 행동을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