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제님” 뉴질랜드 테러 희생자의 슬픈 마지막 말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18 14: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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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안녕, 형제여(Hello, brother)” 3월 15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테러 당시 한 희생자의 마지막 말이다. 50명 넘게 사망한 이 비극적인 사건의 범인 브렌턴 태런트(29)가 생중계하던 페이스북 영상이 우연히 이 인사말이 들렸다.

사건 당시 아프가니스탄 출신 다우드 나비 씨(71)는 테러범 태런트에게 사원 문을 열어주며 “안녕, 형제여”라고 말했다. 악의 없는 인사에 돌아온 것은 총알이었다. 사람들은 나비 씨의 죽음에 슬퍼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안녕 형제여’라는 말은 평화로운 믿음으로 가득 찬 순수한 영혼에서 나왔다. ‘안녕, 형제여’ 총을 든 살인범에게 이런 인사를 건넸다. ‘안녕, 형제여’ 그는 영혼과 감정을 담아 인간과 대화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안녕, 형제여’ 그는 총에 맞아 숨졌다”라고 썼다.

또 다른 사람은 “#안녕형제여가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슴에 총알 5발 이었다!”라고 썼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태런트는 범행에 앞서 선언문 형식의 74쪽 문서를 인터넷에 올리고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반이슬람주의 테러범 베링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테러는 태런트의 단독 소행”이라고 밝혔다.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태런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