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문호 “승리 카톡이 죄면 韓男 다 죄인…난 ‘약쟁이’ 아냐”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3-18 1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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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클럽 버닝썬 공동 대표 이문호 씨(29)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1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0일 주간경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승리(본명 이승현·29)는 내 친구다.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나는 버닝썬 지분을 10% 가지고 있고, 승리는 20%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의 3년 전 카톡(카카오톡) 내용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 아닌가.  그리고 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라며 “2015년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내가 ‘약쟁이’인데 경찰에 모발과 소변을 줬겠느냐”라며 “나는 김상교(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폭행사건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자 경찰에 자발적으로 협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가 물뽕(GHB·무색무취의 신종 마약)을 (술에) 타서 여자들에게 먹이고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다수 피해여성은 왜 경찰에 고소하지 않고 언론에다 흘리기만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지금 이 분위기에 고소하면 바로 가해자가 구속될 거고, 합의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해자가) 법적 처벌을 받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에서 불거진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강간 피해자로 조사받았다는 사람이 있느냐”며 “오히려 내가 룸에서 물뽕을 타서 강간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최초 유포자를 경찰 사이버수사팀에 잡아다 줬다. 반장님이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관련된 지라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지라시에 (내가) 사람을 죽인 사람으로 돼 있다. 주식으로 사기를 쳐서 피해자를 스스로 죽게 만들었다고 나온다. 마녀사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면서 “강남에서 어린 나이에 성공해서 적도 많고 구설에도 많이 오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인생을 살았다”고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이어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국내 유통되는 마약 종류만 6~8가지라는데 나는 그중 한 가지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 (머리카락 끝 부분에서는) 마약 관련 성분이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양성 반응이 나온 것도 다퉈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호스트바에 다닌 적도 없고, 나이트클럽 웨이터도 한 적 없다. A 고등학교를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B 고등학교에서 졸업했고, 이후 일본 교환학생으로 8개월 정도 있다가 한국에 돌아와 21세 때부터 쇼핑몰을 운영했다”며 “1년 정도 일없이 놀다 파티플래너 에이전시를 운영했다. 아레나(강남 유명 클럽)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 그때 처음 클럽에 상주하며 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