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눈물, ‘故 장자연 사건’ 유일한 공개 증언 “검찰, 사건 은폐에 급급”

이슬비 기자
이슬비 기자2019-03-15 1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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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건의 유일한 공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눈물을 보였다.

윤지오는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故)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여성단체 회원들과 함께 자리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두 사건 모두 남성 권력에 의해 여성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당한 사안임에도 당시 검찰은 범죄 사실 규명 대신 권력층을 엄호하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는 데 급급했다"며 검찰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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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지오는 이날 자신의 관련 기사의 캡처 화면과 함께 “부실했던 수사가 제대로 착수할 수 있도록 과거진상조사단의 조사기간이 연장되어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또 한 번 당부했다.

윤지오는 3월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다.


이후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 이후 그의 신변 보호를 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한 윤지오 씨 신변 보호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2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14일 윤지오가 여성가족부와 검찰, 경찰의 공조로 마련된 신변보호 조치 대상자가 돼 현재 모처 안가(안전가옥)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자연은 2003년 3월, 꽃다운 나이에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장자연이 남긴 문서에는 생전에 그녀가 강요 받았던 성접대 자리들이 적혀있었고, 유력 언론인, 금융인,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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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윤지오 SNS글 전문>


오늘 오전 여성단체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김학의 사건과 故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위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건이 재조명되어 부실했던 수사가 제대로 착수 할 수 있도록 과거진상조사단의 조사기간이 연장되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경찰과 검찰 과거사위 모두 숙제를 풀듯 시간에 한정되어 한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참으로 비통한일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은 분명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고인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가게 만든 사람들이 법에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국가에서 받을 수 없는 신변보호의 문제로 후원계좌와 촛불집회를 말씀해주셔서 심도있게 고심해보고있습니다. 후원계좌에 관해서는 제가 오늘 오후 변호사 4분과 함께 의논해보고 말씀드릴게요.


또 촛불집회로 댓글로만으로는 응원과 격려에 어려움을 말씀해주시고 저에게 힘을 보태주기위해서 임하고자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이번달에 진행하려합니다.

하지만 자칫 시위나 여러가지 공격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 최대한 여러분의 따듯한 응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볼게요.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지만, 조언을 DM이 아닌 댓글로 남겨주시면 보다 많은 분이 보시고 또 의견 나눠주실 수 있으니 감사하겠습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