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도둑맞은 3살 소년에게 온정의 손길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14 15: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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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폭스뉴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동병원이 소중한 의족을 도난당한 3살 소년에게 새로운 다리를 선물했다.

폭스뉴스 3월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시아 레이니(Josiah Rainey‧3) 군은 바테르 증후군을 선천적으로 앓고 있어서 왼쪽 다리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어머니 브리 레이니(Brie Rainey) 씨는 아들의 병이 폐와 신장을 포함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이는 의족을 사용해야 걸을 수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1일 차 안에 두었던 조시아의 의족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머니가 무심코 의족을 배낭 안에 두었는데, 밤새 누군가 차량을 털고 간 것이다. 아침에 지갑과 배낭, 조시아의 1만 달러(한화로 약 1100만 원)짜리 의족이 없어졌다.

어머니는 도둑이 의족을 돌려주길 바라면서 소셜미디어에 사연을 적어 올렸다. 의족에는 빨간색 테니스 신발이 신겨져 있고 미니언즈 캐릭터로 장식 돼 있다고 특징을 적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둑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슈리너스 아동병원(Shriners Hospitals for Children)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새 의족을 포틀랜드에서 주조해서 일주일 안에 세인트루이스로 배달했다.

조시아는 20일 슈리너스 아동병원에서 처음으로 새 다리를 장착해 걸었다.

브리 씨는 폭스뉴스에 “그저 너무나도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슈리너스 아동병원은 의족 값을 받지 않았다.

한편 조시아의 사연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후 후원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계좌가 개설돼 4000달러(한화로 약 450만 원) 이상이 모였다. 기부금은 조시아를 위한 맞춤형 휠체어를 사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