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눈 밑도 칙칙… “보습제 하루 5번 바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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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2019-03-16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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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피부과 전문의가 다크서클로 찾아온 환자의 눈을 관찰하면서 진료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요즘처럼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자주 출몰하는 시기에는 눈가 피부가 얇아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눈 밑 피부가 얇아지면 ‘다크서클’도 짙어진다. 다크서클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 눈가 피부 보습은 ‘기본’



눈 주변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두께가 얇다. 가뜩이나 얇은 피부가 더 얇아지면 피부 안쪽의 붉은 근육과 푸른 정맥이 비쳐 다크서클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 보랏빛으로 더 어둡게 비칠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돼도 다크서클이 짙게 나타날 수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되면 지방 아래가 그늘져 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눈 밑 눈물 고랑이 함몰돼도 다크서클이 생긴다. 눈물 고랑은 원래 나이가 들면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눈 주변 피부의 색소 침착도 다크서클의 한 원인이다. 유전적으로 눈 주변에 색소 침착이 있거나 성장한 뒤 오타 모반(눈 주변의 푸른 점) 또는 기미 등 색소 침착성 피부질환이 생기면 다크서클이 짙어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눈 주변에 염증이 생겨 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보습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보습만 잘해도 거칠고 색소 침착이 생긴 피부가 더 밝아 보인다. 보습만으로 피부염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보습제는 세라마이드 등 자연보습인자 성분을 함유한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면 하루 5회 이상 바를 것을 권한다.

피부가 얇아져 나타난 다크서클일 경우 알레르기나 몸의 전반적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친다.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줄여 몸이나 눈 주변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버릇이 있다면 다크서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본인 습관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원인별로 올바른 치료법 택해야

눈 밑 지방과 색소 침착 등의 복합 원인으로 다크서클이 생긴 여성의 왼쪽 눈 부위. 다크서클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원인별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 동아일보DB
하지만 △눈 밑 지방 돌출 △눈물 고랑 함몰 △오타 모반, 기미 등 색소 침착형 질환 △유전적으로 눈 주변 색이 어두운 경우 등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다크서클을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

눈 밑 지방이 돌출된 경우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결국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수술을 통해 해결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는 눈 주변의 여러 구조적 요소와 환자 본인의 취향을 고려해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눈물 고랑이나 광대가 함몰된 경우에는 자가지방이나 스컬트라 필러 등 무해한 물질을 주입해 꺼진 볼륨을 채워 주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을 결심했다면 숙련된 다크서클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좋다.

기미나 오타 모반과 같은 색소 침착형 질환으로 다크서클이 짙어진 경우에는 색소를 없애는 레이저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접촉피부염, 반복적으로 눈을 비비는 습관으로 색소 침착이 일어났다면 알레르기 치료와 함께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바르는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다양한 레이저토닝, 피부재생인자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복합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피부가 얇아 피부 속이 비쳐 보이는 형태라면 치료가 까다롭다. 얇은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것은 힘들다. 다만 덜 비쳐 보이도록 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가령 푸른 정맥이 비쳐 보이는 경우 레이저 치료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눈 밑 안쪽 근육이 보랏빛으로 비쳐 보이는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서울에이치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다크서클은 여러 원인이 복합돼 나타나는 것이어서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알고 그 원인에 맞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