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소속사 퇴출…이수정 “쓸모 없어지니 계약종료, 이해 안 돼”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3-13 17: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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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좌), 정준영(우).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각각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많은 이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정황이 포착,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정준영은 3월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급히 입국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입장 발표 없이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음날 새벽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전한 정준영은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준영이 공항에서 보인 태도와 다음날 새벽 기습 발표된 사과문에 누리꾼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월 1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정준영이 올린 사과문의 진정성 여부는 모든 사람이 지적한다”며 “이게 진짜 진정성이 있는지, 본인이 쓴 글이 맞기나 한 지가 의심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내용을 보면 피해자한테 사과를 하는 건지”라며 “그야말로 ‘내가 그만두면 그만 아니냐‘는 식의 사과문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가 남긴 사과문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지적했다.

앞서 승리는 3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다”는 글을 남겼다.


승리는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는 “YG에 사과하는 건지 혐의 관련 피해자한테 한 건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과문”이라고 했다.
 
또 이 교수는 승리와 정준영의 소속사 모두 두 사람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분들이 수입이 좋을 때는 기획사에서 굉장히 소중하게 대우하고, 잘 관리를 해주다가 더이상 쓸모가 없어지니까 이렇게 계약을 종료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