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센트 동전, 경매서 2억 3000만 원에 낙찰…흥미로운 이유

dkbnews@donga.com2019-03-13 2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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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한 학생이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권을 구매하고 받은 거스름돈이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3월 12일(현지시각) "학교 구내식당에서 식원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은 한 학생이 뒤늦게 희귀 동전인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 1센트짜리 동전이 20만 4000달러(약 2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그런데 동전이 경매에 나오게 된 사연이 독특하다.

동전은 지난 1947년 16세였던 돈 루테스가 매사추세츠주 피츠버그벌드 고등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권을 구입하고 받은 거스름돈이었다. 뒤늦게 집에 와서야 루테스는 동전이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찾아보니 이 동전은 '링컨 페니'로 불리는 것이었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당시 구리가 모조리 탄피 제작에 사용되면서 조폐청이 아연으로 도금된 강철 페니를 만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실수로 주화 제조용 금속판이 라인에 끼어들면서 20개 가량의 구리 페니가 나오게 됐다. 이렇게 나온 페니가 바로 링컨 페니이며 이것은 전 세계에 단 12개 정도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165만 달러(약 18억 6000만 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루테스가 동전을 공개했을 때에는 정부가 주조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링컨 페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미국 정부는 뒤늦게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고 희귀 동전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렇게 최근 경매에 나오게 되면서 1센트짜리 동전이 무려 2억 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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