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A4 6장 분량 유서 남겨…“죽음으로 억울함 항의”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3-13 1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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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50)가 3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송명빈 대표의 자택 거실 책상 위에서는 A4용지 6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에서 송 대표가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송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아파트의 12층은 송 대표의 어머니 집이다. 경찰은 송 대표가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송 대표가 남긴 유서는 총 6장 분량이다. 글씨를 크게 써 내용은 많지 않다고 한다.자필로 흘려쓴 유서에는 주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난 죽음으로 억울함을 항의한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지난해(2018년) 11월 12일 직원 양모 씨(34)는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송 대표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양 씨는 폭행 동영상과 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송 대표는 양 씨가 배임,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 양 씨를 배임, 횡령, 무고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맞고소했다.

송 대표는 3월 13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