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 선언, YG “혼자 내린 결정”…그럼에도 ‘꼬리 자르기’ 냄새 폴폴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3-12 11: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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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된 빅뱅의 멤버 승리(29)가 11일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은퇴와 관련해 “혼자 내린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승리의 은퇴 선언 후 YTN STAR를 통해 “승리의 은퇴 발표는 YG와 논의하고 결정한 것이 아닌, 혼자서 내린 선택”이라며 “입대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더욱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사실 한 달 반 동안 경찰 조사에서 승리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승리가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승리는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버닝썬’ 논란 당시 승리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승리가 2015년 12월 투자업체 설립을 함께 준비 중이던 유 모 대표 등과 함께 해외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10일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결국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체적인 글의 늬앙스가 떠밀려 결정했다는 쪽으로 기운다는 견해가 많다.
 
승리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YG 측이 소속사와 논의된 사항이 아닌 승리의 선택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YG 측의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의심도 계속되고 있다.

소속사와 논의 없이 소속 연예인 혼자서 ‘연예계 은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모든 걸 승리가 다 했다고? 꼬리 자르기 하네”(myso****), “꼬리 너무 열심히 자른다”(daso****), “와이지 꼬리 자르기 하네. 더 큰 게 뒤에 있을 듯”(ter7****), “승리만이 아닌 걸 다들 알잖아”(kisn****), “줄줄이 걸릴 것같으니까 마무리하려고?”(sato****), “YG 주가 폭락하니까 꼬리 자르기 들어가냐?“(ramb****), “버닝썬도 와이지도 승리 뒤로 숨는구나“(bara****)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승리가 은퇴 선언을 한 같은 날 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의 근거로 제시됐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연예인 중 한 명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으로, 정준영이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성관계 영상 등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