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생겼어”, 태국 두리안 갑부, 딸 신랑 후보 거절 이유 실화?

장연제 기자
장연제 기자2019-03-11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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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코넛방콕 홈페이지 캡처
태국의 한 두리안 유통업계의 ‘큰손’이 딸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열기로 했던 특별한 오디션을 돌연 취소했다.

3월 7일(현지 시간) 태국 코코넛 방콕에 따르면 태국 남동부 짠타부리 등에서 두리안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아논 롯통(58)이 최근 막내딸 카시타(26)의 신랑감을 뽑는 공개 오디션을 예고했으나 대중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돼 취소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사위 될 사람에게 1000만 바트(약 3억5000만 원), 자동차 10대와 함께 자신의 사업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아논은 두리안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고, 근면·성실하며 마약이나 도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사윗감이 되길 원했다. 예비 사위의 교육 수준이나 경제 수준 등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나처럼 고등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선량하고 열심히 일하는 남성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마약, 도박 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사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논의 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삽시간에 퍼졌고, 며칠 만에 1만여 명이 지원했다.

구혼자 중 한 명인 프레미오사폰 콩사이(28)는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가족도 뜨랏 지방에서 두리안 사업을 하고 있다. 두리안 나무가 300그루이며 10륜 구동 트럭과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사진=프레미오사폰 콩사이 페이스북
카시타는 잘생긴 프레미오사폰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러나 아논은 “프레미오사폰은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탈락이다. 내 딸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라며 사윗감 후보에서 제외했다.
 
오디션은 내달(4월) 1일 짠타부리에 있는 아논의 사업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아논은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 우리 회사에는 하루에도 수백 통씩 해당 오디션 관련 문의전화가 온다. 회사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내 아내도 이번 일로 매우 화가 났다. 아내는 이번 오디션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시타 또한 “내게 구혼해준 사람들에 유감을 표한다. 부모님과 상의를 거쳐 이번 오디션을 취소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오디션이 업체 홍보활동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태국 현지 한 변호사는 “모든 오디션 과정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허위, 왜곡이었다고 판명되면 아논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