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작은 영웅’ 소녀의 생명을 구하다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1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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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DKA-TV 화면 캡처
한 소녀가 보낸 불안한 스냅챗 메시지를 지나치지 않고 경찰에 연락해 소녀의 목숨을 구한 소년이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3월 8일(현지시간) 더 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피츠버그에 사는 12살 소년 게이브 로니어(Gabe Rongier)는 딱 한번 그 소녀와 연락이 닿았다. 그래서 소녀가 “난 내일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게시했을 때, 그게 장난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의 절박한 외침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게이브는 재빨리 판단을 내려 자살 방지 핫라인에 전화를 걸었다. 교환원은 게이브를 텍사스 주 그랜드 샐린 경찰서의 챈들러 경관과 연결했다.

게이브는 CBS 피츠버그에 “경찰관이 그 소녀의 집에 가서 신변을 확인했다. 다음 날 경찰이 전화를 걸어 ‘그 아이는 괜찮아. 진짜야’라고 말했다. 무사해서 안심됐다.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위치 추적 장치로 고통 받는 소녀의 집을 찾아 정말 “제때에 개입했다”라고 한다. 게이브는 경찰서에서 작은 선물과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당신이 한 일을 하는 데는 큰 사람이 필요 하죠”라고 적혀 있었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부모 프레드와 로리 씨는 처음에는 온라인 사기라고 생각했다. 프레드 씨는 “진실이라는 걸 알고 거의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믿어야 했다”라며 “아들이 잠자리에 들 때 저는 항상 키스를 하지만, 그날부터는 아들에게 ‘넌 내 영웅이야!’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로리 씨는 “물론 우린 아들이 자랑스럽지만, 이번 이야기를 널리 알려 다른 젊은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랜드 샐린 경찰서 제레미 바커 서장은 피츠버그의 ABC 액션 4 뉴스에 “다른 사람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데 용기와 영웅심을 보여준 가브리엘 같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심된다”라고 말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