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새 발명품, 후라이드 치킨통 온수 욕조 나온다고?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11 13:34:38
공유하기 닫기
글로벌 치킨 전문 업체 KFC에서 자사 닭튀김 통 모양 온수 욕조를 발명했다. 과거 치킨 냄새 나는 자외선차단 크림에 향초까지 공개한 적 있던 KFC기에 그리 놀릴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KFC가 ‘KFC 혁신 연구소(KFC Innovations Lab)’를 만들어 야심 차게 출시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 미 매체 버슬에 따르면, ‘켄터키 프라이드 온수 욕조’는 실험에서 추진하는 다섯 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이 다섯 가지 프로젝트에는 모두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시판하기 위해선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디고고(IndieGoGo)라는 크라우드 펀드 사이트를 통해 투자 금을 모으고 있다. 



3월 5일(현지시간), KFC는 스턴트 마케팅 계획의 다음 단계로 새로운 KFC 혁신 연구소 계획을 시작했다. 5개의 개별 캠페인을 공개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은 커넬(KFC할아버지) 위치 탐사 장치’라는 이름의 나비넥타이는 100피트 안에서 이 타이를 착용한 누군가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장치이고, ‘스마트 지팡이 리모트’는 지팡이 꼭대기에 텔레비전 리모컨이 숨겨져 있다. 물론 ‘켄터키 프라이드 온수 욕조’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KFC 관계자는 버슬에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어떻게 실현될지 연구와 기획을 많이 했다. 비록 이 캠페인의 내용이나 어조가 재미있을지는 모르지만, 만약 우리가 재정적인 목표에 도달한다면 우리는 이것을 사업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켈리 KFC 미국 미디어 및 디지털 마케팅 담당 국장은 버슬에 “KFC는 혁신의 정신으로 설립되었는데, 그것은 커넬 샌더스 씨의 특허 받은 압력 튀김 과정과 포장, 그리고 11가지 허브와 향신료의 비밀 혼합물이었다. KFC 혁신 연구소가 출범하면서 프라이드 치킨 통을 닮은 온탕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기에 우린 실제 욕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높이 35.5인치, 너비 88인치인 이 온수 욕조는 ‘고밀도, 열처리, 석쇠로 덮인 노르딕 스프루스’로 만든 목재 프레임, 모듈로 된 좌석이 달린 비닐 본체와 비닐 소재 상단 덮개를 특징으로 한다. 전기로 물을 가열하지 않고 나무를 태우는 화로를 사용한다. 약 950ℓ의 물이 담기고 성인 5명이 들어가 놀 수 있다.

이들은 4만6683달러(한화로 약 5300만 원)를 기금 모금을 목표로 인디고고에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만3311달러(약 1500만 원)를 투자한 기부자들에겐 나중에 목표액 달성 시 켄터키 프라이드 온수 욕조를 주는 특전이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KFC 혁신 연구소는 개별적인 투자 목표액이 충족되어야만 각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다. 돈은 연구소에만 들어가고 KFC에는 직접 가지 않는다. 만약 목표액에 미달한다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준다.

하지만 “돈 많은” 치킨 제국의 강자 KFC가 왜 일반 대중에게 자금을 대라고 하는지 의문이라는 사람도 많다. KFC 측은 “이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과정에 사람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시제품 원가를 포함해 총 가격을 산출했다. 투자금 중 어떤 자금도 본사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