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실제로도 사랑 앞에선 직진”

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2019-03-12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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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세영. 사진제공|프레인TPC
■ 왕을 도운 지혜로운 젊은 중전 이세영

살아 있는 수업…연기자의 마음 성장한 시간
나쁜 남자 싫지만 왕처럼 건강한 퇴폐미 OK





두 청춘 연기자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벌이며 쌓아온 실력이 이 정도라는 사실에 대중은 새삼 놀라워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그 성장을 함께 지켜본 뿌듯함이지 않을까. 3월 4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이끈 여진구(23)와 이세영(27)이 그 주인공이다.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배움으로 메우며 성장했다”는 두 사람을 3월 6일과 7일 각각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역삼동에서 만났다.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에 참여한 모든 순간이 “살아있는 수업을 받는 것 같았다”며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일을 멋지게 잘하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부족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럴수록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제가 이들을 믿는 것처럼, 그들도 저를 신뢰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 연기자로서 마음가짐이 성장한 시간이다.”


이세영은 극중 중전 역할을 맡아 부드러운 위엄을 보여주며 단아한 여성미로도 주목받았다. 기품이 느껴지는 한복과 다양한 장신구로 자신의 미모를 돋보이게 한 그는 “지금까지 입어본 옷 중 가장 예쁘고 비싼 의상이었다”며 “원 없이 입어 호강했다”며 미소 짓는다.

이세영은 왕과 광대의 1인2역을 맡은 여진구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더 행복했다. 그와 부부 연기를 해야 해 휴대폰 배경화면을 여진구의 사진으로 설정해 놓았다. “상대역의 얼굴을 보면서 빨리 사랑하는 감정을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다. 촬영에 돌입하 뒤 여진구가 내뱉은 ‘얼굴에 어여쁨이 묻었소’ 등 대사에 홀려 마치 연애하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의 이세영. 사진제공|tvN

이세영이 연기한 중전은 먼저 다가가 입맞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저와 성향이 비슷해 고민하지 않고 충분히 이해하면서 연기했다”며 “실제로도 사랑의 감정을 인지하면 ‘직진’한다”고 했다.

“이상형으로 ‘나쁜 남자’는 싫은데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는 좋다. 하하! 극중 광대처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갖추면서도, 가끔 왕처럼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이면 좋겠다.”

이제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 속 두 남자와 이별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선 그는 늘 그래왔듯 정체되거나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매일 소속사로 “출근해” 각종 시나리오와 연기 관련 논문을 읽으며 다음을 준비한다.


“촬영장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을 쏟아 집에서는 한없이 늘어지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부지런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은 아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가능한 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회사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으려고 한다. 웃는 것만으로도 엔돌핀이 돌지 않나.”

이참에 운동도 다시 시작할 예정인 그는 “똑같이 밤을 새워도 여진구가 저보다 체력이 좋아 보이더라”며 “점점 체력 회복이 더뎌지는 것 같고 상처 나 멍이 생겨도 빨리 낫지 않는다”며 세월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가장 좋은 힐링은 집에서 캔맥주를 마시면서 함께 사는 고양이 쓰다듬으며 영화나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거다. 연기하는 것만큼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 이세영





▲ 1992년 12월20일생
▲ 1997년 MBC ‘뽀뽀뽀’로 데뷔
▲ 2015년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졸업
▲ 드라마 ‘형제의 강’ ‘내 사랑 팥쥐’ ‘위풍당당 그녀’ ‘대장금’ ‘최고의 한방’ ‘화유기’ 등
▲ 2004년 영화 ‘아홉살 인생’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
▲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 ‘피 끓는 청춘’ 등
▲ 2017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KBS 연기대상 신인상·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
▲ 2018년 tvN ‘주말 사용 설명서’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