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사랑스럽게…미세먼지 뚫고 핀 ‘엄지원 패션’

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2019-03-10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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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외투와 함께 겨울을 벗어던지자. 엄지원이 ‘봄’을 몰고 왔다. 화사한 컬러의 옷과 독특한 모자들이 눈을 환하게 밝힌다.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 MBC ‘봄이 오나 봄’ 엄지원의 새봄 트렌드

빨강·초록·연노랑 등 과감한 컬러 시도
리본·머리 장식으로 디테일 패션 완성
“컬러 스타일링, 자기 색깔부터 파악해야”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뿌연 미세먼지 때문에 봄을 느끼기 어렵다면 엄지원의 패션에 잠시라도 눈을 돌려보자. 가려졌던 ‘봄’이 보인다.

엄지원이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서 톡톡 튀는 컬러의 의상으로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봄 패션 트렌드를 전하고 있다. 그동안 깔끔함이 돋보이는 오피스룩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재기발랄한 스타일로 변신했다. 화려한 색감과 레이스 장식, 독특한 모양의 모자로 사랑스러움뿐만 아니라 우아함을 놓치지 않았다. 단색 원피스부터 블랙 가죽 재킷까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평범한 아이템도 눈에 띄게 만드는 과감한 ‘믹스 앤드 매치’(Mix Match)룩은 엄지원의 패션 센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MBC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서의 엄지원.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 봄을 맞이하는 가장 빠른 방법, ‘컬러 바꾸기’

엄지원의 스타일링 키워드는 ‘컬러’다.

극중 빨강, 초록, 연노랑과 같은 화사한 톤의 의상을 주로 입는다. 노란색의 롱 재킷, 다홍색의 모직 코트 등이 그 예다.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 걸치기 안성맞춤이고, 미세먼지 때문에 화창한 날이 많지 않은 요즘 같은 때 기분전환용으로도 좋아 시청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이 중에서도 글로벌 컬러 연구소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리빙코랄 색이 돋보인다. 극중 리빙코랄 계열의 핑크색 의상을 애용하는 엄지원은 그 톤에 강약을 줘 신선함을 더한다. 리빙코랄은 편안함과 활력을 동시에 자아내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해외 스타들이 공식석상의 드레스 색상으로 자주 선택하는 컬러로 꼽힌다.

김기동 스타일리스트는 “드라마 제목 그대로 봄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에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계절감을 살리는 데에는 “색깔의 변화”만큼 손쉬운 방법이 없다고 했다.


만약 강렬한 색감이 부담스럽다면 옷의 패턴에 이를 녹이는 것도 좋다. 엄지원은 옷의 색상이 단조로울 땐 은은한 꽃무늬를 수놓은 치마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하지만 화사한 컬러가 인기를 끈다고 해서 무작정 응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김기동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퍼스널 컬러(타고난 개인의 신체 색깔)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색을 찾아내는 게 컬러 중심 스타일링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MBC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서의 엄지원.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 모자에 스타킹까지, 디테일이 패션의 완성!

엄지원은 극중 적극적이고 화통한 성격의 이유리와 영혼이 바뀌는 설정에 맞춰 다채로운 패션을 선보인다.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실크 블라우스와 화사한 색상의 A라인 스커트를 조합해 우아함을 뽐내다가도, 오버핏(체형보다 큰 핏)의 코트나 번쩍거리는 가죽 재킷으로 활동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극단을 오가는 패션 스타일은 2030세대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더 없는 ‘스타일링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에서 ‘봄이 오나 봄’을 검색하면 ‘엄지원 패션’이 관련 키워드로 따라 붙는다. 바지와 재킷으로 구성한 매니시룩은 출근 의상으로, 잘록한 허리선을 벨트로 강조한 원피스는 하객 패션으로 각각 응용하기 좋다.


다양한 모자를 활용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엄지원은 종 모양으로 생겨 벙거지를 연상케 하는 클로슈와 브레톤이나, 핀으로 머리에 고정하는 패시네이터 등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모자로 고풍스러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김기동 스타일리스트는 “우아함의 대명사로 꼽히는 영국 왕실의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봄이 오나 봄’ 속 엄지원의 의상 콘셉트를 잡았다”며 “일상생활에서도 단조로운 디자인의 옷에 클로슈와 같은 감각적인 모자를 쓰면 과감한 믹스 앤드 매치룩을 과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상과 색깔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단정한 인상을 주는 스타킹, 차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머리띠, 섹시함을 살리는 스틸레토 힐(길면서 얇고 굽이 높은 하이힐) 또한 완성도 높은 봄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