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조절 못한 남자의 결말’ 도로 막아놓고 시비 걸었다가…

ptk@donga.com2019-03-07 2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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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발생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로 중간에서 행패를 부린 남자가 주변 운전자들로부터 집단으로 응징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월 7일 동영상 뉴스사이트 라이브릭은 지난 3월 4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한 시민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제보자가 차를 몰고 치앙라이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한 스쿠터가 돌연 앞을 가로막아 멈추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떤 이유에선지 제보자의 앞 차량인 검은색 픽업트럭에 화풀이하기 위해 멈춘 것이다.

이 스쿠터 운전자는 내리자마자 큼지막한 돌을 집어 픽업트럭 운전석 창문을 향해 집어 던졌다. 트럭의 창문은 박살 났고 스쿠터 운전자는 문을 난폭하게 흔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남성은 길이 막혀 꼼짝 못 하고 있는 제보자와 이 모습을 휴대 전화로 촬영하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한참을 난동을 피우다가 다시 스쿠터에 올라 떠나려 할 무렵이었다. 픽업트럭 운전자를 비롯해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남성이 스쿠터 운전자를 기습 공격했고 그사이 여기저기서 운전자들이 몰려들어 함께 응징했다.

스쿠터 운전자는 차 유리창을 부수는 데 썼던 그 돌로 머리를 가격당하거나 주먹으로 구타 당했고,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닥에 내리꽂히고 팔이 꺾이는 등의 수모를 당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람의 결말이다”,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은 치앙라이의 한 교차로 인근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정오께 발생했다. 스쿠터 운전자와 픽업트럭 운전자가 어떤 이유로 시비가 붙었는지와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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