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플롭 신은 여행자에게 320만 원 벌금 물리는 관광지

phoebe@donga.com2019-03-09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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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친퀘테레.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친퀘테레(Cinque Terre)에서 산책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은 앞으로 플립플롭, 샌들 또는 펌프스 같은 얇은 여름 신발을 신으면 한화로 약 319만 원 벌금을 물 수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5곳 해변 마을을 연결하는 좁은 오솔길에서 다친 여행자들을 구조하는데 지친 산악 구조대들이 이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3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친퀘테레 국립공원 당국은 올해 방문객들에게 등산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지침을 무시하는 관광객들에게 50유로(약 6만 4000원)에서 2500유로(약 319만 원) 사이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

친퀘테레 국립공원 패트리시오 스카펠리니 대표는 “사람들이 해안가에 있는 줄 알고 올라오는 게 문제지만 마을 위의 길은 마치 산길과 같다”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그는 “먼저 정보성 캠페인을 소개한 뒤 과태료 발급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구조대는 산책로 유지에 도움을 주는 등산 단체인 이탈리아 알파인 클럽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구조대 대변인 마우리치오 카타니 씨는 “산책로는 알프스 산책로와 같다. 물도 없이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가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친퀘테레.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탈리아 친퀘테레.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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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는 매년 280만 명 넘는 여행자들이 몰려올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특히 항구 라스페지아에 유람선이 정박하는 등 고가 여행객을 맞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퀘테레 측은 2018년 45만 명이던 크루즈 관광객이 올해는 7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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