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다 ‘삐끗’… 발목 염좌 그냥두면 관절염으로 악화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3-07 0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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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성큼 봄이 다가오면서 봄맞이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즐거운 등산 뒤에는 생각지 못한 복병 질환이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산행 뒤 알이 배는 것이다. 정확히는 ‘지연성 근육통’이다.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 짧게는 2, 3일 길게는 7일 이상 뻐근한 증상이 이어진다. 휴식을 취하면서 환부를 20분 정도 따뜻하게 찜질해주고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산행 중 발목이 삐는 일도 흔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발목 염좌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을지병원 족부족관절정형외과 이홍섭 교수는 “발목을 삐었을 때 찜질 등을 한 뒤 통증이 완화되면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면 발목 관절의 만성 불안정성을 유발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발목을 삐면 인대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일정 기간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시켜 통증을 줄이고, 관절 운동과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된 인대를 복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등산 전문가들이 흔히 입는 부상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파인 곳)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오래 걸었을 때 발생하는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초기 1, 2주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발끝을 몸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빨리 회복된다. 산행 후 캔 음료 등을 차갑게 한 뒤 발바닥 아치에 대고 문질러 주는 것도 좋다. 다만 만성일 때는 산행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과 종아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