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농장주가 만든 ‘거대 눈(雪) 미로’ 세계 신기록

celsetta@donga.com2019-03-06 11:22:39
공유하기 닫기
Clint Masse / CNN
제작기간 6주, 소요된 재료 트럭 150대 분량, 작업인원 12명. 결코 녹록치 않은 프로젝트였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캐나다 남성 클린트 매스(Clint Masse) 씨가 최근 완성한 눈(雪) 미로가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큰 눈 미로’로 선정됐습니다.

이 소식을 보도한 CNN에 따르면 매스 씨는 예전부터 미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마니토바 주에서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그는 옥수수를 미로 모양으로 심어 이웃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겨울 맞이 눈 미로를 계획한 매스 씨는 자비 5만 7000 캐나다 달러(약 4800만 원)를 들여 작업에 필요한 인력, 트럭, 인공 눈, 발전기, 연료 등을 조달했습니다.

매스 씨가 기네스북 등재 성공의 비결로 꼽은 것은 넉넉한 투자와 도전정신 외에 또 있었습니다. 그는 CNN에 ‘나와 비슷하게 살짝 제정신이 아닌 아내’의 동의가 없었다면 미로를 만들지 못 했을 거라며 유쾌하게 말했습니다.

Clint Masse / CNN
Clint Masse / CNN
기왕 만드는 김에 크고 멋지게 완성해 보기로 결심한 매스 씨. 기존에 있던 세계 최대 눈 미로는 온타리오 주 포트윌리엄 역사공원에 있는 1696㎡짜리 미로였습니다. 매스 씨가 만든 미로 넓이는 2789㎡로, 기존 기록을 여유롭게 상회하는 규모입니다. 탈출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중간중간 몸을 녹일 수 있는 모닥불 터도 마련돼 있습니다. 미로가 완성된 뒤 일주일 만에 10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아왔습니다.

매스 씨와 아내 앤지 씨는 “기네스로부터 연락을 받고 아주 기뻤습니다. 요즘 매일매일이 즐거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