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많이 지쳤다…승부의 세계 올해가 마지막” 폭탄 선언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3-05 17: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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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제공)ⓒ 뉴스1
이세돌(36) 9단이 올해를 끝으로 프로 바둑기사 활동을 그만 두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세돌은 3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중국의 커제에게 패한 후 은퇴 선언을 했다.



이세돌은 이날 커제 9단을 상대로 156수 만에 흑 불계로 패했다.

이세돌은 대국이 끝난 후 열린 인터뷰에서 "6세에 바둑을 시작하고 1995년 프로에입단해 꽤 오랜 세월을 승부의 세계 있었는데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완벽히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휴직을 하더라도 승부사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한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중단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작년에 그만 둘까 했지만 너무 아쉬움이 남아 1년을 더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커제를 가리키며 "이런 좋은 후배 기사들도 많고, 앞으로는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승부의 세계를 떠나도 앞으로 바둑계에서 할 일은 많다"며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