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 오줌 못 누게 해?”… 가게 문에 개똥 바른 견주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3-05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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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서 오줌 누는 개를 쫓았다가 견주에게 ‘개똥 테러’를 당한 점주의 사연을 중국 간간신문이 전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왕(王)모 씨는 최근 출근 길에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의 가게 출입문에 ‘개똥’이 발라져 있던 것이다.



왕 씨는 자신의 가게 앞을 지나던 한 견주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5월. 왕 씨는 그 날 자신의 가게 출입문에 오줌을 누려고 하는 개 한 마리를 쫓아냈다.

왕 씨는 “뒤쪽에서 한 여성이 오더니 ‘왜 내 개를 쫓아내느냐’고 물었고 ‘개가 가게에 오줌을 누려고 해서 쫓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나는 개에게 욕을 하지도 때리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를 마친 견주가 200m 정도 걸어 간 뒤 다시 돌아와서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일어났다. 이튿날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출근한 왕 씨는 가게 유리문과 손잡이에 개똥이 발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란 왕 씨는 경찰에 신고해 인근 거리 CCTV를 확인하기까지 했지만 범인을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큰 피해가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왕 씨의 가게 유리문은 5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몇 번이나 개똥 범벅이 됐고, 범인은 자물쇠까지 고장 냈다.

왕 씨는 범인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가게 안에 CCTV도 설치했지만 화면이 흐릿해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현지 언론에 “입건은 어렵지만 지역 민경들의 도움을 청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씨는 현재 공안기관 경무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