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에 ‘대롱대롱’ 매달린 어린이, 10대들이 구했다

김가영 기자
김가영 기자2019-03-05 15: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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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유튜브 캡처
10대 청소년들이 스키장에서 위험에 처한 8세 어린이를 구했습니다. 

CNN은 2월 27일(현지시간) 밴쿠버 스키리조트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에서 일어난 아찔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제임스 맥도날드(James Macdonald ·14)는 친구들과 스키·스노보드를 타던 중 리프트에 매달린 한 어린이를 발견했습니다. 

제임스는 “아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으며 공황 상태에 빠져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빠가 아이를 붙잡고 있었지만 오래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임스는 인근의 한 남성에게 주황색 그물을 뽑아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그물은 스키어들의 이탈을 막는 ‘안전망’이었습니다.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던 제임스의 친구들은 이 상황을 보고 멈췄습니다. 근처에 있던 한 남성과 여성도 구조에 동참했습니다. 다행히 리프트는 정지된 상황이었습니다. 

TODAY 유튜브 캡처
이들은 그물을 넓게 펴서 어린이가 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몇몇 친구들은 안전용 펜스에 감겨있는 스펀지를 떼어내 그물망 위에 올렸습니다. 

특히 가브리엘 닐슨(Gabriel Neilson) 군은 아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아이의 아빠에게 “우리를 믿으라. 아이의 스키를 벗겨라”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장비를 벗어 밑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다음 아빠는 손에 힘을 풀고 아이를 그물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부상 없이 구조됐습니다.

리조트 측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구조에 힘써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이들에게 시즌권을 각각 선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