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희소한 피부 질환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난 가족이 있습니다. 논란이 되자 항공사는 이 가족의 비행기 푯값을 환불하고 사과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 조던 플레이크(Jordan Flake) 씨는 지난 3월 1일 페이스북에 자신과 아들 잭슨이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출발한 댈러스 행 아메리칸 항공사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는 사연을 올렸습니다. 비행기 승무원들이 모자의 피부를 ‘걱정’하면서 내리라고 했다는 건데요.
플레이크 씨는 피부가 건조해 전신이 물고기 비늘처럼 되는 유전적 피부질환인 어린선(Ichthyosis) 환자입니다. 플레이크 씨는 “긍정적인 사연을 나누고 싶지만, 아들과 나는 단지 차별을 당했을 뿐이다. 대박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사건은 비행기에 탄 직후 일어났습니다. 한 승무원이 플레이크 씨에게 다가와 ‘발진’에 대해 묻더니, 비행기 여행이 괜찮다는 의사소견서를 받아왔는지 물었습니다.
플레이크 씨가 승무원들에게 자신의 상태에 관해 설명했지만, 돌아온 답은 “아들을 데리고 내리라”라는 것이었습니다. 플레이크 씨는 “조종사는 괜찮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승무원이 무례하게 ‘글쎄, 의사 소견서가 없어서 안 된다.된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플레이크 씨는 호텔과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받았지만, 점검한 짐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집에 있는 딸을 위해 예상치 못한 돌보미를 구해야 했고, 내일 입을 옷을 사러 가게에 가야 한다. 살면서 이렇게 망신을 당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사 취재가 잇따르자, 아메리칸 항공은 “우리 목표는 모든 고객을 환영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플레이크 씨와 그녀의 아들이 어제 겪은 일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우리 고객 관계팀은 이미 그녀에게 직접 접촉했고, 그들의 좌석을 업그레이드했다. 여행 경비도 환급해 주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페이스북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