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성추행 목격’ 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봐…경찰 ‘수박겉핥기’ 질문만”

정봉오 기자
정봉오 기자2019-03-05 1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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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라디오 뉴스공장 갈무리
고(故) 장자연 씨의 성추행 현장에 동석했고 장자연 씨의 피해상황을 증언한 장 씨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가해자가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지오 씨는 3월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제가 계속 국내에서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지오 씨는 근황에 대해 “저는 원래 가족이 다 외국에 거주하는 상태”라며 “한국 연예계 일을 하고 싶어서 혼자 (왔다.) 외국에서 캐스팅이 됐었다. (증언 이후) 혼자 지내는 것이 힘들게 돼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 씨는 “캐나다 같은 경우는 이런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피해자,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다.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진다”면서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을 받는 것을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지오 씨는 일부가 소각된 것으로 알려진 장자연 문건을 직접 봤다고도 했다. 윤 씨는 “장자연 문건을 봤다”면서 “문건을 공개한 소속사 대표님이 줬다. 제가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대표님이) ‘문건에 너에게 남긴 글이 있다’고 해서 보게 됐다. (장 씨) 유가족 분이 명단을 보기 전에 봤다”고 주장했다.


윤지오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가 부실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윤 씨는 “질문 자체도 제가 느끼기에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는데, 수박 겉핥기식처럼 다른 질문만 했다”며 “(가해자의) 구두 색깔, 무슨 구두를 신었느냐 등 그런 질문 자체를 늦은 시각에 듣다보니 반복되어 졌다. ‘왜 이런 질문을 13번이나 반복하나,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런 질문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