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내부도 ‘매우나쁨’… 피할 곳이 없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3-05 1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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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엄마, 마스크 벗어도 돼?”

3월 4일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안으로 들어온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아이에게 조금 더 착용하도록 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반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2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이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동아일보 기자가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직접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239μg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인 관악구(164μg)보다 75μg이나 더 높았다. 취재진이 이날 사용한 측정기기는 미국 TSI사의 ‘더스트 트랙 8530’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지하철역 승강장뿐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오가는 실내 공간도 ‘초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A패스트푸드점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151μg이었다. 낮 12시 반 측정한 서울 용산구 B마트 내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차 출입문 내부가 149μg, 2차 출입문 통과 시 66μg이었다. 두 번째 출입문을 지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나쁨’(36∼75μg) 수준이었다. 오후 1시 측정한 서울 중구 C카페의 실내 농도도 142μg으로 ‘매우 나쁨’(76μg 이상)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제주 등 전국 12개 시도는 3월 5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사상 첫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이며, 제주에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