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SKY캐슬’ 성수동 트리마제

여성동아
여성동아2019-03-10 1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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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의 최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는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불린다. 최근 정국, 제이홉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마저 매입에 가세해 더욱 화제가 됐고 팬심으로 이 아파트를 샀다가 대박이 났다는 이들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트리마제를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들.

최근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막내 정국이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국은 2018년 10월 이 아파트 28평형(전용면적 69㎡)을 19억5천만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 담보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액 현금으로 이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트리마제를 2채 보유 중이다. 2016년 7월 32평형(84㎡)을 매입한 데 이어 정국과 같은 날 같은 층의 62평형(전용면적 152㎡)을 37억원에 사들인 것. 제이홉 역시 2채 모두 은행 대출이 없는 상태다.

성수동 한강변에 자리한 트리마제는 연예인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이특·동해·김희철, 소녀시대 써니, 걸스데이 유라, JYJ 김재중, 하이라이트 용준형, 블락비 박경 등 아이돌뿐 아니라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최란·이충희 부부, 박준금, 김상중, 전혜빈, 서강준, 박시후, 김지석, 연우진, 가수 황치열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주 중이다. 트리마제 인근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총 6백88세대 중 연예인이 80명 이상이라고 한다. 자가가 대부분이지만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는 스타들도 있다. 배우 최란과 농구 국가대표 출신 이충희 부부는 한 층(4세대)을 통째로 매입해 3대가 이곳에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탁월한 입지와 편리한 교통, 연예인 거주에 최적
47층 4개동으로 구성된 트리마제는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한양개발이 2014년 분양을 했다. 최고의 한강 뷰를 지닌 데다 인근에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가 있어 강북권 최고급 주택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받았지만 평당 3천9백만원이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미분양(1백69세대)이 났던 아파트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돼 2017년 입주 시에는 전 세대가 완판됐다. 트리마제의 인기 비결은 단연 한강이다.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다,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고 전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저층에서도 확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써니는 MBN 예능 프로그램 ‘현실남녀’에서 집을 공개하며 “안방에서 일출을 볼 수 있고 거실에서 노을을 볼 수 있다. 너무 혼자 있으니까 노을 지는 모습이 예쁘거나 그럴 때는 누구랑 나누고 싶을 때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단지에서 한강공원까지 지하로 바로 연결되고 인근에 서울숲이 있어 친환경 주거지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탁월한 입지와 더불어 풍부한 교통 인프라도 장점이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은 단지 입구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있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대교를 넘으면 압구정동과 청담동으로 바로 연결된다. 연예인들은 강변북로를 타고 경기도 일산이나 마포구 상암동 등 방송국으로 이동이 쉽고, 강을 하나 건너면 청담동에 밀집한 헤어 숍·백화점·명품 매장 등을 이용하기도 좋다.

한강 조망이나 편리한 교통에 비해 학군과 상권은 다소 떨어지는 편인데 이 때문에 거주민들 가운데는 자녀를 둔 일반 가구보다는 고소득 전문직 싱글이나 문화·예술계 종사자가 많다고 한다.

호텔식 서비스와 럭셔리한 커뮤니티
트리마제의 모든 입주민에게는 조식과 세탁 대행, 발레파킹 등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료 혜택은 아니고, 사용한 만큼 관리비에 포함돼 청구되는 식이다. 입주민들의 안전과 보안, 편의를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출입자 영상 저장, 일괄 소등, 난방 원격 제어 기능을 갖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두고 있으며 드레스룸에는 비상벨이 달린 금고가 설치돼 있다.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 라운지, 북카페, 카페테리아, 사우나, 대형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도 강점으로 꼽힌다. 4개의 펜트하우스에는 히말라야산 편백나무로 제작한 욕조가 마련돼 있다.

‘덕심’으로 샀다가 대박 난 송중기 팬
스타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연도 많다. 트리마제 입주 당시 송중기가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소문을 듣고 대출을 끌어모아 가장 작은 평수(전용면적 25㎡)를 매입했다가 대박이 난 팬의 이야기는 인근 부동산 중개인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진다. 송중기는 이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았지만 팬이 매입한 아파트의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스타가 살고 있는 옆집을 구해달라는 문의도 많다고 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기자에게 아이돌 멤버와 같은 층의 매물을 구해달라는 매수 의뢰 메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 성수동이 유명인 투자처로 관심을 모은 것은 야구 선수 이승엽이 2010년 에스콰이어 빌딩을 2백93억원에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후 원빈, 권상우, 김민준 등이 차례로 상가주택, 공장, 단독주택을 매입했으며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도 빅뱅의 지드래곤, 배우 김수현·한예슬, 가수 인순이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바로 옆에는 대림산업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시공 중이다. 2021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천7백50만원으로, 역대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분간 성수동 일대에 상류층의 유입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EDITOR 김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