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갇힌 男, 차 안에서 ‘타코소스’ 먹으며 5일간 생존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3-04 14: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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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립된 남성과 그의 반려견이 ‘타코 소스’를 먹으면서 5일동안 생존한 끝에 구조됐다.

3월 3일 abc뉴스, 인사이드에디션 등 외신은 최근 미국 오리건주에 내린 폭설로 숲 속에 고립된 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36)가 더슈츠카운티 보안관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테일러와 반려견 앨리(Ally)는 지난 2월 24일 차를 끌고 더슈츠 국유림을 지나다 갑자기 내린 폭설에 고립됐다. 테일러는 숲길을 지나다 잠시 차를 멈추고 잠이 들었고, 그 사이 내린 폭설에 발이 묶였다.

운행이 힘든 상황 속에서 테일러는 걸어서 숲을 벗어나려 했지만 주변 가득 쌓인 눈 때문에 다시 차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는 5일동안 주기적으로 차에 시동을 걸며 체온을 유지했고 가지고 있던 타코소스를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 


현지 경찰은 테일러 실종 3일 뒤인 27일 공개 수사를 시작하고 목격자를 찾았다. 이틀 뒤 한 스노우모빌 운전자가 눈에 둘러싸인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 테일러와 앨리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그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으며 허기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이후 테일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운이 좋았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말자”는 글을 남겼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