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받은 프리랜서 김씨, “손석희사장이 JTBC사옥에 불러… 4차례 갈때마다 비서가 안내”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3-04 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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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63)을 폭행치상과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49)가 3월 1일 오전 6시 50분경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다음 날인 2일 오전 1시 40분경 귀가했다.

김 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손 사장이 나를 불러 JTBC 사옥을 네 차례 갔었는데 갈 때마다 손 사장 비서가 로비로 내려와 나를 사장실로 안내했다”며 “내가 손 사장을 공갈·협박했다면 이런 안내를 해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김 씨보다 앞서 지난달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손 사장이 ‘김 씨가 나를 찾아와 접촉사고 관련 보도를 할 수 있다고 협박하며 불법적으로 취업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씨는 이날 고소인 조사와 함께 손 사장이 자신을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손 사장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손 사장이 나의 변호인에게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고 김 씨의 경우도 피해가 클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명백히 나를 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손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협상 과정의 일환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손 사장과 김 씨의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대질신문을 검토하고 있다. 김 씨는 2일 조사를 마친 뒤 본보 기자와 만나 “대질신문 요청이 온다면 얼마든지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