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카우트 쿠키 ‘영웅’, 마약 혐의로 체포…‘반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3-01 1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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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봉사활동비 모금을 위한 쿠키를 팔던 걸스카우트 소녀들이 못내 안타까웠던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지갑을 열어 쿠키를 몽땅 샀다. 훈훈한 소식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지만, 뉴스를 만든 ‘미스터리 맨’은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미국 걸스카우트 1574 소속 소녀들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몰딘에 있는 빌로 식료품점 밖에서 쿠키를 팔았다. 이를 본 디트릭 맥고완(Detric McGowan, 나중에 경찰이 확인한 이름)은 540달러(한화로 약 60만 원)를 내고 쿠키를 통째로 샀다.



2월 26일 화요일(현지시간) 한 소녀의 어머니 카일라 딜라드 씨는 야후라이프스타일에 맥고완이 쿠키 7상자를 40달러에 샀고, 거스름돈은 그냥 가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여러분의 쿠키를 모두 싸라. 다들 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내가 다 가져갈 거야’라고 말했다.”

딜라드 씨는 “우리는 모두 놀랐다. 결코 그 남자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라며 “그는 자신이 여러 개의 사업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린 그가 쿠키를 선물로 나눠줄 거로 본다”라고 말했다.

딜라드 씨는 페이스북에 이 남자의 사진을 공유했는데, 사진은 특히 지역 수사당국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거리의 이름이 ‘뚱보’인 맥고완은 26일 체포되었다.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의 마이크 젭친스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몇 달 동안 맥고완을 추적하고 있었다고 WSPA에 밝혔다.

WSPA는 맥고완이 이날 공범들과 함께 판사 앞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미국 연방보안관에 구금되어 있다.

그는 헤로인, 코카인, 펜타닐 유통과 마약 밀매, 현금 밀수 등 일련의 범죄로 기소됐다.

걸스카우트 측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우린 이 남자가 쿠키 프로그램을 통해 걸스카우트의 놀라운 경험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고객들 중 하나라고 믿었다. 이제 사안은 법 집행의 손에 달렸고 당연히 당국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맥고완은 1990년대부터 공갈 폭행, 2급 폭력, 코카인 밀매 등 상당한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