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비단잉어, 한 마리에 23억 원?…전 세계 부자들이 ‘홀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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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9-03-03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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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비단잉어, 부자들에 인기 ‘쑥쑥’ …한 마리에 23억 원?/2억엔 이상에 낙찰된 비단잉어, 일본 ‘월간 비단잉어‘ 캡처.
일본산 비단잉어 한 마리가 23억 원에 팔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지지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도쿄(東京)에서 열린 ‘전(全) 일본비단잉어종합품평회’에서 히로시마(廣島) 현의 한 양어장이 출품한 비단잉어가 1위를 차지했다.



흰바탕에 붉은 무늬가 선명한 이 비단잉어는 작년 가을 실시된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2억3천만 엔(약 23억 원)에 중국인 부호에게 낙찰된 비단잉어였다.

일본산 비단잉어는 각국 부호들의 인기 수집 대상이 되면서 인기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이들은 ‘헤엄치는 보석’, ‘헤엄치는 예술품’으로 불리는 일본산 비단잉어의 매력에 푸욱 빠져 앞다퉈 경매에 참여하면서 낙찰가를 높이고 있다. 일본산 비단잉어 구매자의 약 80%가 외국인이다.


요즘에는 마리당 2억 엔 이상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작년 경매에서도 외국 바이어가 경쟁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내 순식간에 낙찰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잉어는 200여전 에도(江戶)시대부터 관상어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용으로 사육하던 보통 잉어 중에서 갑자기 몸에 무늬가 있는 변종이 나타났다. 관상용으로 각광을 받자 몇 대에 걸친 교배를 거치면서 개량을 거듭했다.

예전에는 많은 일본인이 비단잉어를 길렀다. 하지만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라 집안에 연못을 만들기가 어려워지면서 시들해 졌다.

대신 국외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8년 수출액은 15 년 전의 3배인 43억 엔에 이른다. 수출 상위지역은 중국, 홍콩, 태국, 네덜란드, 독일 등이며 최근에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의 수출도 늘고 있다.

작년 11월 비단잉어의 본고장인 니가타(新潟)현 오지야(小千谷)시에서 열린 품평회에도 참가자의 절반 정도는 외국인이었다. 전 일본 비단 잉어 진흥회가 매년 개최하는 품평회에서 최근 5년 중 4차례 우승을 중국인이 차지했는데 일본에서 매입해 출품한 것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