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에 살해당한 친누나”…강력 처벌 호소한 동생

dkbnews@donga.com2019-02-28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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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가 데이트폭력에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강력 처벌을 호소하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월 19일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까지도 모조리 찾아 죽이겠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극악무도한 살인마의 강력한 처벌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면서 "가해자는 누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전 남자친구로, 데이트 폭력이 지속되다가 결국 가해자가 평소 소지하고 있던 칼에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화를 받지 않는 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는 이유로 새벽에 찾아가 온 몸을 칼로 찌르는 끔찍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귄지 이제 겨우 6개월 남짓한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접근했으나 평소 자신의 차량에 칼을 가지고 다니며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불만을 표하면 칼을 들어보이는 등 누나에게도 폭언과 폭행이 심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누나가 몇 번이고 헤어지려 했으나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친구들가지도 모조리 찾아 죽이겠다'는 말에 도망칠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진 A 씨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살인마는 범행현장에서 잡혔으나 '내가 죽였으니 나 잡아가라'며 태연하게 행동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살해 후 엽기적인 살인마는 지인에게 자기 자신의 당시 행동을 문자를 하며 과시하려 할 만큼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며 "이미 폭행으로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만약 살인마가 사회에 나올 경우 누나의 지인분들과 저희 유가족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데이트폭력에 의한 살인에 대해 우리 사회가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여러분 한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저희 누나의 억울함을 헤아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1월 6일 오전 3시 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남성 B 씨가 여성 C 씨(27)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 씨는 C 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해 C 씨 집을 찾아갔고, 말싸움 끝에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해당 청원은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까지 3만 1000여명이 동의했다.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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