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해야 도둑질도 잘한다?... 한약방 침입해 '비싼 약재' 검색한 도둑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2-27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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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스마트폰 검색으로 비싼 약재만 골라 훔쳐 달아난 ‘스마트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2월 26일 간간신문은 중국 장쑤성 리양시의 한 한약방에 침입한 절도 용의자가 스마트폰으로 비싼 약재를 검색해 훔쳐 달아났다 결국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촬영된 가게 CCTV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불 꺼진 한약방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천(沈)모 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오후 9시가 넘은 시간 한약방에 침입, 약재가 가득 놓인 진열장과 냉장고 등을 뒤졌다.

천 씨는 스마트폰을 꺼낸 뒤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약재의 이름과 가격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귀중하거나 비싼 약재를 골라 훔쳐가겠다는 의도였다.


검색에 한창이던 때 돌연 가게 불이 켜졌다. 한약방에서 근무하는 점원이 잠시 가게에 들른 것.

하지만 천 씨는 침착하게 탁자 아래로 몸을 숨기고 점원이 떠나길 기다렸다. 이윽고 가게 불이 꺼지자 남성은 다시 검색과 도둑질을 이어갔다.

약 2시간이 흐른 뒤 천 씨는 제비집, 아교, 천마, 동충하초 등 68만 위안(한화 약 1억1400만 원)어치의 약재를 훔쳐 유유히 가게를 벗어났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천 씨가 타고 있던 전동차가 도난신고된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적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사건 다음날 전동차의 원주인이 ‘도난 당한 내 차를 도로에서 봤다’며 신고를 해왔고, 경찰은 천 씨를 체포하기 위해 출동했다.

훔친 약재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려던 천 씨는 경찰을 보고 놀라 쓰레기통에 약재를 던져 넣은 뒤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체포된 천 씨는 전동차와 약재를 훔친 사실과 지난해 또다른 미용실에서 절도를 한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천 씨를 구속하고 수사 중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