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팔팔 끓는 냄비에 ‘라이터’ 던져 폭발 일으킨 손님

hwangjh@donga.com2019-02-27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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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가게에서 손님의 장난으로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월 26일 간간뉴스는 지난 22일 오후 9시 50분 경 충칭시 난안구에 위치한 한 훠궈 가게에 방문한 손님이 끓는 물에 라이터를 던져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가게 내부를 촬영하고 있던 CCTV에는 ‘펑’ 하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냄비 속 육수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폭발이 일어난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은 이미 자리를 떠난 후였다.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은 폭발음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폭발이 일어난 냄비 쪽을 바라보고, 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폭발 때문에 육수와 기름이 사방으로 튀어 테이블, 가게 바닥, 의자는 물론이고 다른 손님들의 옷도 더럽히는 등 피해를 줬다.

점주는 폭발 이후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남성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면서 끓고 있는 냄비 안에 작은 물체를 던져 넣는 것을 확인했다.

남성이 떠난 뒤 약 2분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냄비 안에서는 찌그러지고 녹아버린 라이터가 발견됐다.

점주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당 손님이 식사 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지도, 불평을 토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종업원의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남성이 그저 ‘장난’으로 라이터를 던져 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200℃가 넘는 (육수가) 사람의 피부에 닿았다면 그 결과는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점주는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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