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팬 위한 호텔 청소직원의 센스 넘치는 침실 인테리어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2-26 1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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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마존닷컴
애니메이션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잠들 수 있도록 멋지게 침구를 세팅한 호텔 직원의 세심한 배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 @dash0805는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바나나 피쉬’의 열광적인 팬이다. 이 여성은 평범한 여행을 즐기지 않고 ‘바나나 피쉬’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원래 1985년 만화 연재를 시작한 ‘바나나 피쉬’는 2018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주요 무대는 뉴욕의 거리인데, 이곳에서 십대 폭력조직의 리더인 애시 링크스가 다른 더 사악한 범죄조직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dash0805는 타임스퀘어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같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실제 장소를 찾았는데, 어떤 날은 ‘바나나 피쉬’ 주인공들이 식사를 했던 곳과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 

범죄 스릴러적 요소 외에도 ‘바나나 피쉬’는 주인공 애시가 일본인 사진작가 오쿠무라 에이지와 만나 펼치는 브로맨스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그래서 @dash0805의 짐에는 애시와 에이지가 프린트된 종이 가면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외출하면서 @dash0805는 짐을 침대에 방치해 놓고 나갔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이 여성은 혹시 호텔 메이드가 쓰레기로 착각해 청소하다가 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호텔로 돌아왔을 때 그것은 기우임을 깨달았다. 청소 직원들은 그녀가 두 캐릭터를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애시와 에이지를 한 침대에 나란히 놓아뒀는데, 마치 두 사람이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다.

@dash0805는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침대에 내버려 두었던 가면을 줄지어 뉘어 놨다. 웃다 죽는 줄 알았다. 객실 정돈해준 분, 감사하다”라고 글을 적어 올렸다. 

이 사진이 커뮤니티 등지로 퍼지면서, 비슷한 인테리어를 해보겠다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도 생겨났다. 스스로 ‘덕후’를 자칭하는 일부 네티즌은 “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집 침대에 똑같이 놓겠다”라고 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