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다 죽을 뻔 한 소년 “나처럼 되지 마라”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3-03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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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 4 Dallas
“만약 다리 난간에서 위험하게 사진 찍으려는 사람을 본다면 바로 달려가서 말릴 거예요. 저처럼 다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셀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끝내주는’ 사진 한 장을 찍으려는 욕심에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열여덟 살 소년 트리스튼 베일리(Triston Bailey)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베일리는 지난 2018년 11월 12일 친구들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고 함께 귀가하다 다리 위에서 셀카를 찍으려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친구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괜찮다고 웃으며 콘크리트 난간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놀란 친구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베일리는 균형을 잃고 다리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베일리 군은 폐와 비장에 손상을 입고 골반까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목숨을 잃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큰 상처였습니다. 베일리를 치료한 의사 조셉 대릴 아모스(Dr. Joseph Darryl Amos)씨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명적인 중상이었다. (소년이 목숨을 부지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바닥에 떨어지면서 돌에 머리나 척추를 부딪혔다면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었다. 작은 기적들이 모여 베일리의 생명을 살린 것”이라 말했습니다.

현재 2주에 한 번씩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베일리는 경솔했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자신처럼 만용을 부리다 사고 당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언젠가 공군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위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