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의료진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다섯 살 미국 어린이가 두 달 만에 퇴원해 귀가했다는 기쁜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피플(People)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텍사스 주 소년 오웬 쿨턴(Owen Coulton)이 2월 7일 중부 텍사스 델(Dell) 어린이병원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독감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 됐을 당시 오웬은 심장이 잠시 멈췄을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오웬을 담당했던 의사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씨는 KTBC 방송에서 “아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몇 분 뒤 심장이 멈췄다. 의료진들이 달려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90분 동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장박동은 돌아왔다가 멎고, 또 돌아왔다가 멎기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생명유지장치를 달아 심장과 폐의 부담을 줄여 주면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하자 비로소 아이의 심장이 안정을 찾고 스스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90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간 어머니 크리스틴 씨는 “아들은 우리 부부의 기적이자 병원의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오웬의 장기는 점차 회복됐습니다. 의료진은 혹시라도 바이러스가 아이 심장을 공격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며 꼼꼼히 검사했지만 다행히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틴 씨와 남편 대린 씨는 “아이가 쓰러지기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눈가가 붓는 등 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좀 더 빨리 대처하지 못 한 자신들을 자책했습니다.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몸이 약해 작은 병도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 라이언 씨는 “오웬은 아직 물리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이가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흐뭇하게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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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People)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텍사스 주 소년 오웬 쿨턴(Owen Coulton)이 2월 7일 중부 텍사스 델(Dell) 어린이병원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독감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 됐을 당시 오웬은 심장이 잠시 멈췄을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오웬을 담당했던 의사 패트릭 라이언(Patrick Ryan)씨는 KTBC 방송에서 “아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몇 분 뒤 심장이 멈췄다. 의료진들이 달려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진은 90분 동안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장박동은 돌아왔다가 멎고, 또 돌아왔다가 멎기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생명유지장치를 달아 심장과 폐의 부담을 줄여 주면서 심폐소생술을 계속하자 비로소 아이의 심장이 안정을 찾고 스스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90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간 어머니 크리스틴 씨는 “아들은 우리 부부의 기적이자 병원의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오웬의 장기는 점차 회복됐습니다. 의료진은 혹시라도 바이러스가 아이 심장을 공격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며 꼼꼼히 검사했지만 다행히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틴 씨와 남편 대린 씨는 “아이가 쓰러지기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눈가가 붓는 등 감기 증상을 보였다”며 좀 더 빨리 대처하지 못 한 자신들을 자책했습니다.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몸이 약해 작은 병도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의사 라이언 씨는 “오웬은 아직 물리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이가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흐뭇하게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