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에 돼지 반마리’ 보너스 준 헝가리 기업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26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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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도축한 돼지 반 마리가 기업의 성과급에 해당하는 상품으로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헝가리 전력회사 마트러이전력 대표 메사로시 뢰린츠가 직원 2100명 모두에게 돼지 반 마리(약 50kg)에 해당하는 고기를 각각 제공키로 했다고 2월 22일 보도했다.

메사로시는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광산 개발과 태양광 발전소 가동, 적자 해소 등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다”며 “삶의 질을 개선하고 부활절 준비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헝가리의 국민 대다수는 가톨릭 신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올해의 부활절은 4월 21일이다.



메사로시는 2018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헝가리 부자 1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의 재산은 3810억 포린트(약 1조5278억 원)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부터 헝가리 총리를 맡고 있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소도시 펠추트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성장해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다. 메사로시는 펠추트 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오르반 총리 집권 이후 기업 인수합병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마트러이전력도 지난해 5월 인수했다.

헝가리 야당은 오르반 총리가 메사로시가 부를 쌓는 데 돕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메사로시도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오르반 빅토르’를 언급할 정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