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강에 빠져 오도가도 못 하는 개를 구조해 동물병원에 데려간 남성들은 수의사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순둥순둥’ 하던 개는 사실 개가 아니라 늑대였습니다.
2월 2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신디 댐 근처를 걷던 로빈 실라메(Robin Sillamae)씨 일행은 강 위에 웬 개가 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강을 건너려다 얼음이 깨져 틈새에 발이 빠진 듯 했습니다.
로빈 씨 일행은 재빨리 개를 데리고 나와 옷과 수건으로 감싼 뒤 차에 태웠습니다. 온 몸에 얼음 조각이 달라붙은 개는 덜덜 떨고 있었지만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을 구해 준 은인들이라는 것을 아는 듯 한 눈빛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 가는 동안 사람들의 다리에 편안히 기대 선잠을 자기까지 했습니다.
2월 2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신디 댐 근처를 걷던 로빈 실라메(Robin Sillamae)씨 일행은 강 위에 웬 개가 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강을 건너려다 얼음이 깨져 틈새에 발이 빠진 듯 했습니다.
로빈 씨 일행은 재빨리 개를 데리고 나와 옷과 수건으로 감싼 뒤 차에 태웠습니다. 온 몸에 얼음 조각이 달라붙은 개는 덜덜 떨고 있었지만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을 구해 준 은인들이라는 것을 아는 듯 한 눈빛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 가는 동안 사람들의 다리에 편안히 기대 선잠을 자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순한 녀석이 어쩌다 주인과 떨어져서 강에 빠졌을까’ 하며 안타까워하던 로빈 씨와 친구들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기겁했습니다. ‘개’를 살펴본 수의사가 “이 녀석은 개가 아니라 늑대 같은데요?”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소식을 듣고 온 지역 사냥꾼마저 늑대가 맞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구조된 늑대는 한 살 정도 된 비교적 어린 개체였으며, 탈진 상태였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 안전사고에 대비해 입마개를 하고 우리 안에 들어간 늑대는 조용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BBC뉴스에 따르면 하루 동안 푹 쉰 늑대는 몸에 추적관찰용 GPS 장치를 달고 숲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에스토니아 동물보호 연합(EUPA)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 준 로빈 씨와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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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늑대는 한 살 정도 된 비교적 어린 개체였으며, 탈진 상태였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 안전사고에 대비해 입마개를 하고 우리 안에 들어간 늑대는 조용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BBC뉴스에 따르면 하루 동안 푹 쉰 늑대는 몸에 추적관찰용 GPS 장치를 달고 숲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에스토니아 동물보호 연합(EUPA)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해 준 로빈 씨와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