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울릉도-독도 사이 치고들어와 동해서 자국 함정과 교신하며 합동훈련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25 10: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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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1대가 2월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인근 해상의 자국 함정과 교신하는 등 사실상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이 동해상의 세력 확대를 위한 공해(空海)합동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2월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Y-9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23일 오전 8시 3분 이어도 서남쪽에서 KADIZ로 처음 진입한 뒤 포항 동쪽을 거쳐 울릉도 동해상 111km 지점까지 북상했다가 기수를 돌려 진입경로를 따라 낮 12시 51분경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비행하기도 했다. 중국 군용기가 두 섬 사이를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인근 해상엔 중국 함정들이 대기 중이었는데 군용기는 이들과 수차례 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신 내용엔 우리 군의 대응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F-15K 등 전투기 10여 대를 긴급 투입해 추적 감시비행과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를 무시한 채 KADIZ를 세 차례나 들락거리며 장시간 비행을 강행했다. 중국 군용기는 지난해에도 8차례나 KADIZ에 무단 진입해 강릉 앞바다까지 비행했다. 당시에도 중국 함정들이 비행경로에 사전 배치돼 군용기와 교신훈련을 벌였다고 한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23일 주한 중국무관과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각각 초치해 KADIZ 무단 진입 사태를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